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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
[
2023-09-18 15:2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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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삶의 의미에 도달하는 데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일을 하거나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통해서이다.
두 번째는 어떤 것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을 통해서이다.
세 번째는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운명에 처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무력한 희생양도 그 자신을 뛰어넘고, 그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개인적인 비극을 승리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나는 인생의 4분의 1을 종합병원 신경 정신과에서 근무했으며,
그동안 자신의 곤경을 인간적인 성취로 바꾼 환자들의 능력을 보아왔다.
제리롱은 '인간 정신의 도전력'을 보여 주는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3년 전 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목 아래 부분이 마비됐다.
사고를 당했을 때 17살이었다. 요즘 롱은 입에 막대를 물고 타이프를 친다.
나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리롱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삶이 의미와 목표가 충만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운명의 날에 대한 나의 태도가 삶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신조가 됐습니다.
나는 내 목을 부러뜨렸지만, 내 목이 나를 무너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에서 처음으로 심리학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내 장애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 내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련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도달한 인간적인 성숙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내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자유를 찾은 그 날,
꽃이 만발한 들판을 지나 시골 길을 걸을 때 종달새가 하늘로 날아올랐고,
새들의 노랫 소리가 들렸다. 드넓은 대지와 하늘, 종달새의 환호 그리고
자유로운 공간만이 그곳에 있었다.
"저는 제 비좁은 감방에서 주님을 불렀나이다. 그런데 주님은 이렇게
자유로운 공간에서 저에게 응답하셨나이다."
그때 얼마나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않아서 이 말을 되풀이했는지
더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바로 그날, 바로 그 순간부터 새 삶이 시작됐다는 것을.
나는 다시 인간이 되고자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갔다.
-출처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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