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파출부 ==
 
 
 
 
 
홈 > 커뮤니티 > 뉴스/공지사항
 
 
제   목  
옳고 그름 너머의 세상
[ 2022-03-18 11:34:35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807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
나는 그곳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

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
세상은 너무 충만해서 더 이상 말이 필요없고

생각,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단어조차
아무 의미가 없으리

- 잘랄루딘 루미 作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

이분법은 오만이다.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한 인간의 운명을,
수많은 입장들이 모여 꾸려나가는 이 세상을,
어떻게 이쪽 저쪽만으로 판단할 수 있겠는가.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잘랄루딘 루미는 노래한다.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 새로운 세상이 있다고.
그곳에 가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고.

이분법은 욕망이 투사된 이기적 구분법이다.
물론 아주 간편한 구분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분법의 창끝은 결국 내 자신을 찌르고,
내 친구를 찌르고, 세상을 찌른다.

평화롭게 산다는 건,
결국 나와 남들의 오차범위를 끌어안는 것 아닐까.
인생사에 무슨 뚜렷한 경계선이 있겠는가.


출처: 매일경제신문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


8/32, 총 게시물 : 635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조회수
495 연잎의 지혜 관리자 2017-06-08 2186
494 <나에게 이야기 하기> 관리자 2017-05-10 2001
493 내려놓음의 끝에는 행복이 있다 관리자 2017-05-10 1991
492 기쁨, 아름다움, 베품의 정의 관리자 2017-05-09 2121
491 마음 관리자 2017-05-09 1910
490 백범 김구 선생님 명언 관리자 2017-04-13 2142
489 자신을 돌아보는 것 관리자 2017-04-10 1966
488 용서 한다는 것은 관리자 2017-04-04 1981
487 한번에 한 사람씩 관리자 2017-04-04 1922
486 나는 내려감에서 올라감을 배웠다. 관리자 2017-03-21 1947
485 행복은 긍정에서 관리자 2017-03-21 1810
484 퀘렌시아 관리자 2017-03-14 2489
483 아리랑의 참뜻을 아십니까? 관리자 2017-03-13 1989
482 아침마다 눈을 뜨면 관리자 2017-03-13 1802
481 <삶의 가장 큰 힘 겸손> 관리자 2017-02-15 1743
480 마음으로 지은집 관리자 2017-02-15 1779
479 감사 하는 인생 관리자 2017-02-10 1933
478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2017-02-10 1976
477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살린 5살 효자 아들 관리자 2017-01-11 2012
476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합니다 관리자 2017-01-11 2142
첫 페이지   4   5   6   7   8   9   10   11   12   13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