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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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 |
[
2012-08-02 09:5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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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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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왔어요, 엄마는 어디서 나를 주웠어요?"
아가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반쯤 외치고 반쯤 웃으며 아가를 가슴에 껴안고 대답했습니다.
"너는 내 가슴 속 소망으로 숨어 있었단다, 아가야.
너는 내 어렸을 적 소꿉놀이 인형에 숨어 있었고 내가 아침마다
진흙으로 신의 모습 만들 때 나는 너를 만들었다 부수었다 했다.
너는 우리 집안 수호신과 더불어 신전에 모셔졌고 그의 예배 때 나는
너에게 예배했다.
내 모든 희망과 사랑속에, 내 생명 속에, 내 어머니의 생명 속에
너는 살아 있었다.
우리 집안 다스리는 불사(不死)의 성령 무릎에 안겨 너는 여러해
동안 양육되었다.
소녀 적 내 가슴이 꽃잎을 열고 있을 때 너는 그 둘레 향기처럼 맴돌았다.
너의 따스한 부드러움은 해돋이 이르기 전 하늘을 채우는 햇살처럼
내 젊은 사지에 꽃피웠다.
아침 햇빛과 쌍둥이로 태어난 하늘의 첫 아가야,
너는 세계의 생명 줄기에 떠 흘렀고 마침내 내 가슴에 상륙했다.
눈여겨 네 얼굴 바라볼 때 신비가 나를 휩싸안는다, 모두에 속한 네가
내 것이 되었다니.
너를 잃을까 나는 가슴 속에 너를 꼭 껴안는다.
내 가냘픈 팔 안 이 세상의 보물을 어떤 마술이 꾀어 왔던가?"
-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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