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흑인 권투 선수이다.
1937년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하고 불패의 기록을 세우며
12년 동안 타이틀 방어 25회라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누구일까?
바로 1954년에 복싱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조 루이스이다.
루이스는 권투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수많은 적수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평소의 그는 링 위에서 보여 주는 용맹한 모습과는 사뭇달랐다.
하루는 루이스가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외출을 하다 길에서 화물차에
부딪혔다. 화물차를 운전하고 있던 기사는 차에서 내려 고함을 치며
욕을 퍼부었다.
"아니 눈을 어디에 달고 다니는 거야 ! 니네 앞마당에서나 타라고 !
또 다시 내 차에 기스를 내면 확 뼈도 못 추스리게 해줄 테다."
화물차 기사는 그가 세계 최고의 권투 선수인지를 몰라보았던 것이었다.
루이스는 죄송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좀 더 주의를 했어야 하는데...."
화물차 기사가 가고 난 후 친구가 물었다.
"어이 챔피언 ! 왜 쥐 죽은 듯 있었던 거야? 손 좀 봐주지 그랬어?
그 강한 주먹은 이럴 때 쓰는 거라고 !"
루이스는 조용히 미소를 띠며 말했다.
"어떤 사람이 성악가 카루소를 모욕했다고 생각해봐.
카루소가 화가 난다고 그에게 노래를 불러 줄 리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