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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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에게 빗을 파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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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12:5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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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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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에게 가장 많은 빗을 팔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와라."
사장의 지시를 받은 4명의 판매원이 취한 행동은 다양했다.
첫 번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와서 말했다.
"절에 있는 스님들은 모두 빡빡머리여서 빗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두 번째 절에 간 판매원은 십 수개를 팔고 왔다.
"스님들이 비록 빡빡머리이긴 하나 수시로 머리를 빗으며 눌러주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장수 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세 번째 판매원은 단번에 몇 십 개나 팔았다.
"주지 스님에게 참배객들이 향을 태우다 보면 머리에 향의 재가 가득
묻게 되는데, 이 때 절에 빗을 준비해 두었다가 주면 참배객들은 아주
고맙게 생각하며 더 자주 절을 찾을 것이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에 간 판매원은 앞서 간 세 명의 사람보다 훨씬 많은
대량주문을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이를 궁굼하게 여긴 사장이 그 판매원에게 물었다.
"아니, 스님에게 대체 어떤 말을 했길래 그리도 많은 주문을 받아왔는가?
어서, 말해보게나."
네 번째 판매원은 종이에 한 자를 적어 사장에게 보이며 답했다.
"참배객들에게 빗을 기념품으로 증정하되 빗의 면에는 참배객들이
좋아하는 연꽃을 새겨 넣고 다른 한 면은 길선(吉善:이롭고 착하다)
빗이라고 새겨 넣으면 절의 이미지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 설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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