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
*세 자매 바위* |
[
2009-01-07 11:26:28 ]
|
|
|
글쓴이 |
|
|
호주에 도착한 다음날, 내 책을 펴내는 출판사 대표가 나를
시드니 근교의 국립공원으로 데려갔다. 블루마운틴이라는 공
원의 숲 한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처럼 생긴 세 개의 암석이 있
었다.
"세 자매 바위랍니다."
그가 바위에 얽힌 전설을 들려주었다.
한 마법사가 누이 셋을 데리고 길을 가고 있는데 인근에서
가장 이름난 전사가 다가와 말했다.
"이 사랑스러운 처자들 중 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세 자매 중 하나만 데려가 결혼한다면 남은 둘은 저
희가 못났다고 수심에 빠질 게 분명하오. 그러니 전사가 세 아
내를 거느리는 것을 허용하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리다."
마법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누이들을 데리고 다시 길을 떠
났다.
그러나 오랜 세월 호주 땅을 헤매고 다녔지만 그런 부족은
찾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한 발짝도 더 옮길 수 없을 만큼 늙고 지쳤다.
"우리 중 적어도 한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었을 텐데."
"내 잘못이다." 마법사가 말했다. "그러나 돌이키기엔 이젠
너무 늦었구나."
그리고 그는 세 자매를 바위로 만들었다. 그곳을 지나가는
시람들이 모두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누군
가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꼭 불행을 의미하느 것은 아니라는
것을.
-파울로 코엘료-
|
|
|
